중년 다이어트, 예전처럼 안 빠지는 이유와 내가 선택한 방법

50+ 에이지의 다이어트에 대해서

중년의 다이어트는 일반적인 다이어트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50대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변화 중 하나는, 다이어트가 예전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20대, 30대 때는 음식을 조금 줄이거나 며칠만 조심해도 몸이 바로 반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같은 방법을 반복해도 체중 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 연말연시, 모임이 이어지면서 먹을 일이 잦아졌다.
그 결과 내 배는 바람을 잔뜩 불어넣은 풍선처럼 빵빵해졌고,
속은 더부룩하고 가스도 차고, 무엇보다 몸이 둔하고 무거워
숨이 목까지 차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 문득
‘이제는 다시 되돌려야겠다’는 각성이 밀려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음식을 무조건 줄이는 방식 말고,
이제는 내 나이에 맞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겠구나.


사람마다, 몸 상태마다 다른 다이어트

다이어트에는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누군가에게 효과적인 방법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유행하는 방식’보다는
과거의 나에게 실제로 맞았던 방법을
다시 떠올려 보기로 했다.
예전에 한 번,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몸이 가볍게 변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다시 선택한 방식은 ‘리듬을 정리하는 것’

이번에 다시 시도해보는 방식은
음식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다이어트라기보다는
하루의 리듬을 정돈하는 쪽에 가까웠다.

저녁 6시 이후에는 굳이 무언가를 더 먹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복 시간을 길게 가져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매트를 깔고
폼롤러를 이용해 공복 상태에서
장을 부드럽게 자극해준다.
그 다음 바로 식사를 하기보다는
미지근한 물 한 컵을 마시며
몸을 천천히 깨운다.

그리고 아침 겸 점심, 이른바 ‘아점’에는
양배추에 들기름을 곁들인 샐러드를 먹고
잡곡밥과 국, 반찬까지
평소 먹던 식사를 부담 없이 한다.

저녁 6시 전까지는 과일도 먹고, 넛츠도 먹는다.
너무 제한하지 않는다.
‘조절’은 하되
‘억지로 참는 느낌’은 만들지 않으려 한다.

이 방식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살보다 먼저 달라졌던 것들

예전에 이 방식으로 생활했을 때
체중도 줄었지만,
그보다 더 인상 깊었던 건 마음의 변화였다.

긍정적인 태도,
짧은 명상,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겠다는 마음.

이런 것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몸의 컨디션도
조금씩 달라졌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빨리 빼야지’보다는
‘내 몸을 다시 잘 돌보는 시간’이라는 마음으로
접근해 보려 한다.


다시, 나에게 맞는 속도로

이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다이어트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과거의 나에게 효과가 있었고,
지금의 나에게도
다시 시도해볼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나에게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중년이 되니
체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듣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변화도
그 신호를 다시
천천히 살펴보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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